사실 맥주는 안마실려고 했습니다. 비단 오늘만이 아니라 아주 특별한 날이 아니면, 평소에는 배를 위해서라도 맥주만은 안마실려고 했어요. 근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금기를 깨고야 말았습니다. 핑곈가요? (웃음)
실은 어떻게 보면 오늘은 '특별한 날'이었는 지도 모릅니다. 집 주변 전봇대 공사가 있어서, 전기를 8AM~5PM까지 끊어버렸거든요. (물론 4시 전에 전기가 다시 들어온 것 같습니다만) 결국 대낮내내 밖에서 서성거리다가 집에 들어왔어요. 생맥주나 한잔 들이킬려고 했었는데, 돈 조금 아끼자 싶어서 맥주를 아예 사들고 왔습니다. 그래도 몸 생각해서 한병만 사들고 왔어요.
에헤헤 *^-^* 근데 그 한병이! 9%짜리 750ml 입니다. 무슨 맥주냐구요? 일전에 관련 포스팅을 한 적이 있어요. 바로 La Fin Mondue! 무려 알콜농도가 9%나 됩니다.
[예전 블로그에 있던 글을 리포스팅 합니다.] 주말은 저에게 진짜 황금 같은 시간입니다. 쓰기 아까워서 황금 같다기 보다는, 평일에는 못하...
집에 삼각대가 있는 대도 귀차니즘에 쓰질 않아서 사진이 조금씩 (라고 쓰고, 아주 많이! 라고 읽습니다) 흔들렸습니다. 그나마 괜찮은 걸로...
La Fin Mon Due, 9%의 위용이란
왠 와인잔이냐 싶으실 텐데, 뒤를 보니까 (지금은 다 마시고 치워 버려서, 병이 없네요.. 찍어둘 걸 그랬나) 밑이 펑퍼짐한 유리잔으로 마시라고 되어 있더라구요. 그림으로까지 설명이 되어 있던데, 똑같은 건 없고 그냥 레드 와인잔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진짜 코르크 마개를 따는 순간, '뻥!' 하는 소리가 나던데, 크헬헬헬헬. 간만에 듣던 정겨운 소리. ㅜ_ㅡ 그동안 돈 아낀다고 와인도 끊었었는데 말예요. 신이나서 그대로 주르륵 부어 봤습니다. (근데 혼자서 마실려니 영 폼이 안나네요)
꼴깍
전 사실 붓자마자 들이키지 않고 사진을 열심히 찍었다는 그 자체가 참 놀랍습니다. 코를 찌르는 향기와 눈을 유혹하는 색깔... 사진만 봐도 취한다는 게 바로 이런 거였군요. (아니 절대 혼자서 한병을 다 마신뒤에 글을 쓰고 있어서 그런 건 아닙니닷! /후다닥)
에 오늘밤을 끝으로 또 당분간 음주 금주모드에 들어갑니다... 간간히 여유가 된다 싶으면 또 와인에 발을 들여놓을 지는 모르겠지만요. (웃음)
'v_ibe > be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만의 맥주 포스팅: Unibroue - La Fin Mon Due (8) | 2008.10.19 |
---|---|
맥주 탐방: Kilkenny (5) | 2006.11.25 |
맥주 탐방: Faxe Brewery (2) | 2006.11.17 |
맥주 탐방: Unibroue II (2) | 2006.11.11 |
맥주 탐방: Unibroue (0) | 2006.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