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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18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
  2. 2009.07.22 웹 그리고 인간(나)의 한계 (7)
요즘 IT 업계의 동향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잇따른 고소와 인수합병, 그리고 거기에 맞물린 각종 언론사에서 쏟아져 나오는 기사들. 기사는 우선 제쳐놓고서라도 (가끔은 스스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가 던지는 기사내용에만 의존하지 말고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기업 간에서 벌어지는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져만 가네요. 한때 블루오션이라 믿어졌던 분야는 붉게 물든 레드오션이 되어버렸습니다. 미국과 구소련 간의 군비경쟁 생각하시면 어떨까 싶네요. 한쪽이 한 가지를 개발하면 다른 쪽에선 그보다 더 빠른 기기를 개발해내는 무한 경쟁 말입니다.

삼성 이어 엘지도 ‘안드로이드폰’ 걷어 찼었다 - 한겨레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속내와 전망 - inven
LG電, 6개월만에 '반토막'··넘버3의 비애 - 머니 투데이

위 기사를 모두 굳이 읽어보시라고 권해 드리진 않습니다. 머리기사만으로도 대충 내용이 예상될만한 기사들도 있으니까요. 그냥 남의 밥상에 숟가락만 얹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사실 제가 감히 기업 경영에 대해서 감히 뭐라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까.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그리고 단기간에 이윤을 최대한 내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이 아니 당연히 해야 하는 일들일지도 모릅니다. 특정 분야에서 일인자가 될 수가 없다면, 자신이 이길 수 있는 분야에서 상대하면 되지 않겠어요.

문제는 자신이 익숙치 않은 일에 욕심을 내거나 또는 이제껏 한 번도 제대로 다뤄보지 않은 분야에서 단기간에 성과를 보려 하는 것에 있습니다. 그리고 까짓것 돈 있는데, 사들이면 되지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돈으로 사들이는 정보는 죽은 정보라고 생각하거든요. 정보는 다시 데워도 원래 맛을 느껴볼 수 있는 음식이 아닙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가치는 급하락 하게 됩니다. 인재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인재발굴에 투자를 하는 것은 좋지만, 사람을 끌어 모으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왜 옛 위인들이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하는 유머들이 있을까요? 문제는 내부에 있다고 봅니다.

정보는 모으는 그 자체에 의미를 둬선 안 됩니다. 인재도 역시 끌어모으는 것만으로는 이인자 내지 삼인자는 가능할지 몰라도, 선구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 지 그리고 무엇이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인지 내부 관리가 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개발된 기술에 의존해서 2차 제품 또는 기술을 만들어 내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10~20년 후를 바라봤을 때, 어떤 위치에 놓여 있을지를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개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 내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쉽게 말해선 인재가 되면 됩니다. 그리고 따라 할 사람이 아무리 뛰어나다 할지라도, 타인을 따라 하려고 하지만 말고 자신의 장점을 부각할 수 있는 일과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삶을 살아야지, 남의 길을 따라 걸어선 무슨 낙이 있을까요.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흔히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표현으로 쓰이곤 하는데요. 한발 더 나아가서 자신이 잘 알고 능히 해낼 수 있는 일에 신경을 쏟아야 한다는 뜻으로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 해서 남의 떡을 가로채거나 흉내낼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떡을 크게 만들거나 더 맛있게 만들면 됩니다.


사족.
두서없이 쓴 글이라 굳이 읽을 가치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생각하는 시간도 짧아지고, 긴 장문을 작성하는 시간도 없다시피 하다 보니 생각의 흐름이 매끄럽지가 않네요. 특히 번역 투의 말투가 주는 어색함은 쉽게 뗄 수도 없어서 슬프군요.

Posted by hyomini 트랙백 0 : 댓글 0
거창하게 제목에 인간이라 지칭해뒀습니다만 사실 저 자신의 한계를 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사실 한계라기 보다, 귀찮음에 오르지 못할 나무로 정해버리고선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웃음)

다름이 아니라, 요즘 제가 정보를 습득하는 패턴을 보면 웹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한 것만 같습니다. 식사에 비유하자면, 밥상이 차려지기만 기다리고 있고, 때로는 직접 떠먹여 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얽히고 설킨 것이 웹이며, 정보의 바다라고 불리는 인터넷인데, 이 흐름 속을 제대로 "서핑"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좋은 정보든 나쁜 정보든 그 흐름이 끊기지 않는 것이 인터넷인데. 요즘 깨작깨작 편식만 하는 것 같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인터넷상에서 정보를 하나 습득하게 되면 거기에서 멈출 것이 아니라 관련된 정보를 스스로 찾아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인정합니다. 제 생각을 무조건 강요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옳다."라고 표현한 것은 조금 어폐가 없진 않아요. 하지만, 평소의 인터넷 서핑이 너무 안이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신가요? 눈앞에 보이는 기사에만 만족하고 고개를 끄덕일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 해석은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기사를 바탕으로 어떤 여파가 생길 것인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가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물론 단순하게 오지랖이 넓어서 남 걱정을 하는 게 아니라, 저 자신을 질책하는 겁니다.

실제로 인터넷 매체를 통한 기사와 정보는, 이제껏 집으로 배달되어 오던 그리고 가게에서 사들이던 신문이나 잡지를 통해 글을 읽는 것과 판이합니다. (인쇄된) 신문을 손에 들고 읽는 시대가 지나갔다는 것은 아닙니다. 매체가 달라진 만큼 그것에 맞게 활용하는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단순하게 글을 읽고 만족할 것이 아니라, 링크를 통한 연관된 기사를 읽어보고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야 되지 않을까요? 누가 시키는 육체적인 일은 거부감이 생기면서, 단순 주입되는 정보에 대해선 거부감이 들지 않으시는 건가요?

일례로 요즘 화제가 되는 아이폰의 한국 내 출시. 각종 사이트에서 연일 관련 기사가 올라오고 있고, 메타 사이트들도 각종 의견으로 분분한 상태입니다. 대다수가 이동통신업체의 대응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아 그런가? 이동통신업체의 제 밥그릇 챙기기일 뿐인가?"라며 금방 수긍하고 넘어갈 뿐입니다. 왜 아이폰의 출시가 불확실했는지 그리고 왜 이동통신업체가 (정말 그리 하다면) 아이폰의 출시를 꺼리고 있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선 그 누구도 심각하게 파고들어가지 않습니다. 막말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고 편하게 해석하고 누구 한 명 나쁜 놈 만들면 되는 걸까요? 그러면 문제가 해결되는 걸까요? 인터넷 표준을 부르짖으며 무작정 엑티브엑스 첼폐, 나아가서는 MS독점 반대를 선동하는 글이 보이지만, 정작 왜 현재 상황에 이르렀는지 그리고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아 사실 내가 쓰기 불편해서 그런다." 아닌가요? 말이 조금 새어버렸네요. 어떤 식으로든 의견을 피력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옳고 그름을 따지려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기사 또는 글을 작성함에 있어서 편협한 시각만을 보여줄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만, 이런 건 강요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니까요.

개인적으로 펜이 칼보다 강한 이유는, 칼이 한 명을 굴복시킬 때, 펜은 그에 수십 배에 해당되는 군중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펜이 칼보다 강할 수 있게 만드는 근원은 바로 글을 읽는 독자 또는 청중에 있다고 믿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글 자체는 사람을 (직접) 움직이지 않습니다. 마음과 몸이 움직이는 것은 글의 해석에 달렸으며, 글의 해석은 궁극적으로 그 글을 읽는 자신에게 달린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스스로 움직일 수 없을 때 누군가가 밥을 떠먹여 주길 기다립니다. 아주 어리거나, 늙거나 아니면 몸이 심하게 아픈 경우에 말입니다. 혹시 생각도 누군가 대신해주길 바라시는 건 아닌가요? 뇌사로 침대에 누워 있지 않은 한, 누구나 생각할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요즘 사회 전체가 생각한다는 것 자체를 망각하고 살아가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항상 기사들을 대함에 있어서, 읽는 것에 멈출 것이 아니라, 링크에 링크를 타고 다방면의 시각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라는 궁금증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만 선택의 강요를 방지할 수 있고, 설혹 선택이 강요되더라도 좀 더 현실에 대해서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즐겨찾기에 쌓이는 사이트가 늘어나고, RSS 리더기에 등록된 블로그가 늘어남에 따라 점점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잃어 가고 있진 않은지,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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