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공간

2010.01.05 11:51 from l_ife/aside
인터넷에서 내 집 갖기로 시끌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젠 누구도 (아니면 대부분) 홈페이지라는 개념에 집착하지 않는군요. 사이버 세상에서 자신만의 공간을 갖는 다는 것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가 봅니다. 누구든 손쉽게 드나들 수 있는 그런 열린 공간을 선호하시는 것 같습니다.

트위터도 신나게 하다가 그만두고, 페이스북도 조금 하다가 그만두고.
초창기에 했었던 플레이토크와 미투데이도 그만뒀고, SNS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졌습니다.
뭐 저만 그렇다는 것이겠고, 각종 서비스를 즐기시는 분들은 큰 문제없이 사용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아무래도 제가 좀 유별난 탓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웃음)

실은 개인적으로는 관심도 좋지만, 저만의 조용한 공간을 추구하는 편입니다. 많이 부족하지만서도 작성한 글이나 사진은 내 것이라는 그런 느낌이 좋아서 말예요. 어떤 의미에서 보면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몸을 담고 있는 것이 조금은 아이러니하긴 하지만, 여타 SNS에서 찾을 수 없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전 좋습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찾기 힘든 쉼터 말입니다.

뜬금없이 이런 소릴하니 어색하네요. 그냥 요즘들어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보고 있자니 (그다지 접속도 하지 않지만) 왠지 허무하다는 생각에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뱀다리.
물론 SNS 활동이 귀찮아서 ㅇ...이러는 건 절대 아닙니다!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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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메인 변경 안내

2009.06.29 11:44 from l_ife/day2day
별볼일 없는 제 블로그 얼마나 많은 분들이 오실까 싶어서, 그냥 아무렇게나 제 편한대로 설정해서 사용하고 싶지만. 그래도 미운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는 심정으로 방문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이렇게 공지 아닌 공지로 도메인 변경에 대해서 살짝쿵 외쳐봅니다.

우선 짤막한 생각을 끄적거리던, mini mumble (마이크로)블로그는 http://hyomini.com/wp 에서 http://mumble.hyomini.com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제껏 써왔던 글을 차마 버리지 못하고, 티스토리와 텍스트큐브닷컴을 전전긍긍하다가, 결국 가장 오랫동안 블로깅을 해왔던 티스토리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원점으로 회귀한 김에 스킨도 깔끔하게 바꾸고, 2차 도메인 기능도 활용해보고자, http://hyomini.com 으로 접속시 본 티스토리 블로그 (http://hyomini.tistory.com)로 접속 되도록 설정해두었습니다. 물론 http://www.hyomini.com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작권 문제 때문에, 다양한 이미지와 눈을 즐겁게 해드릴만한 글을 쓰진 못할 것 같아요. 다만 짧더라도 제대로 정리가 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물론 수정에 수정을 거친 글이라 한들 여전히 미흡하겠지만요. (웃음)

이번 복귀는 얼마나 오래갈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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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업체의 독점 관련 문제
- 공권력을 바라보는 시각
- 트위터
- 지적 재산권
- 정치와 나

단문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그리고 트위터를 사용하면서 가끔 느끼는 것이 있다면. 장문의 글을 쓰는데 너무 소홀해지는 것만 같아 두렵다는 것입니다. 사실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중 하나가 생각 정리와 정리된 생각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였습니다만, 게으름에 그만 많은 부분을 포기해 버렸었네요.

위에 언급된 주제/소재는 계속 생각만 하고선 직접 글로 담아보지 못했던 주제들입니다. 아무래도 민감한 소재도 군데 군데 있어서 본 티스토리 블로그에 올릴 것 같지는 않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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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뜯어보고, 둘러보고, 다시봐도 텍스트큐브닷컴내에서 제공되는 테마는 내게 맞지 않다. 베타기간이기 때문에 안정성을 위해서 그리고 동시에 앞으로 제공될 (또는 제공될지도 모를) 부가 서비스 방식의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테마를 묶어두는 것 자체를 이해는 한다. 하지만 이해심에도 한계가 있는 법. 지겨워서 못 쓰겠다.

일전부터 누누히 강조하는 것이지만, 난 쉽게 싫증내고 만족도의 유지기간이 그다지 별로 길지 못한 편이다. 제로보드4를 변형한 zog를 시작으로 wordpress, 티스토리, 텍스트큐브닷컴까지 오게 된 이유도 이때까지 사용했던 tool에 싫증이 나서 였달까. 뭐 중간 중간에 사용했던 마이크로 블로그들은 따로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현재 텍스트 큐브닷컴에서 제공되는 테마들은 색깔만 다를 뿐, 다 '똑같다', 적어도 내 눈에는 말이다. top, body, sidebar bottom 이 방식인데. 사실 이미지는 걸리적 거리기만 하고, 별다른 효과를 내진 못하는 것 같다.

그래 내 입맛이 까다로운 건 알고 있다. 베타 서비스를 사용하는 '무료' 사용자로서 굽신굽신해야 하는 것도 이해한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안그래?

텍스트큐브닷컴이 얼마전에 구글로 인수합병 되었다. 구글이 인수해서 빛이 바래진 서비스가 간간히 있었는데, 요즘 경제도 안 좋고, 과연 텍스트큐브닷컴이 '언제' '베타딱지'를 뗄 것인지는 참 개인적으로 심히 궁금하다. 구글이 밀고 있는 Gmail 은 아마 영원히 베타 일테고 (왜냐면, Gmail의 architectural design과 feature 자체를 바꾸려면 beta 딱지를 달고 있는 게 훨씬 유동적이니까), 크롬도 베타고. 구글 검색 엔진 자체도 사실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 뿐이지, 베타라고 우겨도 할 말은 없을 것 같은데 말야.

마지막으로, 내가 텍스트큐브닷컴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유를 다시 곱씹어 봤다. 가능성을 믿었던 내가 어리석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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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데, 첫 웹사이트 (1991년초)가 등장한지 이미 16여년이 되어가는 지금, 손에 꼽지도 못할 만큼의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 아마 눈에 쉽게 띄지 않는 것들까지 따지자면 논문 제출해도 될 만한 분량이 될지도 모르겠어요. :D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블로그라는 단어가 생소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Web log 라는 단어에서 시작된 Blog (이하 블로그)는 조금은 전문적인 의미를 담고 있었다죠. 요즘 같이 설치형 블로그가 흔하지 않았던지라 일반인들에겐 더욱더 생소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요즘 새로이 C2를 발표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싸이월드도 대중화 되기 시작한 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리라 여겨집니다. 2001년 발표후, 본격적으로 유행화 된 지 이제 약 5년 정도 되었으리라 생각되네요.

이렇게 미니홈피와 블로그를 위주로 인터넷 환경이 점점 보편화되고 있는 와중에, 오래전부터 봐왔던 초기 단계의 웹사이트는 서서히 사라져만 갑니다. HTML 태그와 포토샵을 사용하기 위해 끙끙댈 필요 없이 누구나 인터넷에 개인적인 공간 하나쯤은 손쉽게 마련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별다른 노력없이 너무도 손쉽게 할 수 있기에, 오히려 애초에 가졌던 좋은 의미들을 상실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웹사이트 에서 미니홈피, 블로그로

한때 1인 1홈페이지 를 외치며 전국민의 인터넷 계몽 운동을 펼쳤던 것이 엊그제 같은 데, 이제는 1인 미디어 시대에 도달했다죠? 요즘은 버튼 클릭 몇번이면 누구나 자신만의 개인 공간을 마련할 수 있기에, 어디를 둘러봐도 자신만의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소유하고 있지 않은 분이 드문 편입니다. 웹사이트 하나 만들기 위해 밤낮을 끙끙댔던 것은 이제 아련한 추억거리로 밖에 남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덕분에 요즘 느끼는 가장 큰 변화중 하나가 웹사이트의 감소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의 피와 땀이 담긴 HTML 태그로 빼곡히 짜여진  웹사이트들을 찾기가 힘들어졌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웹사이트에 대한 개념도 많이 바뀐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할 정도로 수많은 웹페이지로 구성된 웹사이트는 드문편이고, 점점 간략화되며 단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반드시 HTML 태그를 알아야만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는 장벽이 점점 허물어져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태그를 몰라도, FTP가 뭔지 몰라도,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는 블로그와 미니홈피. 관리하기 쉬운 만큼 너무도 천편일률적인지라 자신의 특징을 잘 살려서 나타내야할 공간에서 되려 자신만의 색깔을 잃는 건 아닌지 불안합니다.


다양한 가능성의 틈새에서

요즘 포탈에선 서로 앞을 다투며 자신들만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하지만, 정작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것들에서 차별성을 찾기란 점점 힘들어져만 갑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항상 똑같은 디자인에 똑같은 내용을 담고 있기에 한 개인의 특징을 잘 살린 공간을 찾기란 모래사장에서 바늘찾기만큼 힘들게 되었습니다.

물론 틀에 박힌 레이아웃과 템플레잇으로는 자신만의 공간을 꾸민다는 것은 애시당초 불가능한 일이였죠. 돌고 도는 것이 인터넷의 특징이기에, 이뻐보인다 싶은 스킨은 많은 사람이 사용하게 마련이거든요.

자연스레 예전처럼 하나에서 열까지 일일히 색을 맞춰가며 자신의 색깔을 표현하려 노력하던 모습을 찾기란 너무도 힘들어졌습니다. 주어진 것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습관화되어서 그 이상은 활용할 줄 모르는 상태가 되어버린 겁니다.


겉포장 vs. 실속

물론 인정합니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다른 디자인을 만들어내기란 무척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더욱이 자신만의 스킨을 만들어 쓰지 않는 제가 남을 비난할 자격은 더더욱 없습니다. 스스로 자급자족 하던 시대에나 남과 100% 다른 게 가능했었지, 대량생산 시대인 요즘, 길거리 지나가다 자신과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과 마주친적이 어디 한두번이겠습니까.

하지만, 같은 옷을 입어도 달라 보이는 경우가 있듯, 겉모습이 같다고 해서 항상 똑같으리라는 법은 없는 것 또한 맞습니다. 더군다나 화려하게 겉치장된 블로그나 미니홈피가 되려 실속은 부족한 경우도 많으니까요. 진짜 문제는 꾸밀수 없다고 내용까지 자신의 글로 채우지 않는 경우가 너무 허다하다는 데 있다고 봅니다.


웹사이트/홈페이지 vs. 미니홈피, 블로그:
네 의견도 내 의견이고 내 의견은 더더욱 내 의견이다.

무슨 말이냐 하니,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스크랩 기능. 이런 단순 스크랩이 불가능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웹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일일히 HTML 태그를 수정해야 하기에 단순한 '스크랩하기' 버튼 누르는 것 이상의 작업이 요구되었습니다. 특히 운영의 어려움을 스스로가 잘 알고, 웹사이트를 항상 새로운 정보로 채워넣는 다는 것 또한 너무도 힘들다는 것을 잘 알기에, 이심전심이라 타인의 글을 스스럼없이 도용하는 경우가 적었습니다.

요즘은 어떠합니까? 눈감고도 스크랩이 가능한 시대이기에 남의 글을 마치 자신의 글인냥 태연스레 올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자신만의 공간이란 의미를 어떻게 이해한 것인지 의문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마치 자신의 방을 신문 스크랩으로 도배한 것만 같은 느낌이 들게하는 분들도 더러 보이더군요. 창조(작)의 어려움과 아픔을 이해하시는 분을 찾기란 점점 더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도약을 위한 일보 후퇴

일보가 되었든 이보가 되었든, 더이상은 무작정 앞으로만 나아갈 상황이 아닙니다. 위에서 제기되었던 문제점들이 심해졌으면 심해졌지 하룻밤사이에 없어질 문제들이 아니거든요. 남의 글 하나 하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 이상, 인터넷은 더이상 '다양한' 정보가 존재하는 공간이 아니라, 똑같은 정보가 지속적으로 '복사'되는 인쇄소 구실 밖에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방명록에 남겨진 방문자의 글 한마디 한마디에 용기를 얻던 시절에서, '퍼가요' 식의 댓글이 난무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한명의 목수처럼 마치 인터넷에 자신의 집을 짓는 것 처럼 기초에서 부터 시작해서 하나 둘, 글을 채워나가며 뿌듯해하던 느낌은 온데간데 없고, 있는 시간 없는 시간 쥐어짜내 쓴 글을 도용당하는 것을 보고 울분을 토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지 않나 싶습니다.

항상 제게 있어서 웹사이트는 인터넷에 나만의 공간을 만든다는 큰 의미를 갖고 있었습니다. 남들과는 다른 뭔가 특별한 공간 말이에요. 그렇기에 요즘 대량생산 모드에 돌입한 각종 블로그와 미니홈피를 보면 옛생각이 안날래야 안날 수가 없습니다. 예전으로 돌아가자는 바램은 없습니다. 다만, 소박했지만 따스했고 동시에 아기자기할 수 있었던 이전 인터넷 공간들이 그리워질 때가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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