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IT 업계의 동향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잇따른 고소와 인수합병, 그리고 거기에 맞물린 각종 언론사에서 쏟아져 나오는 기사들. 기사는 우선 제쳐놓고서라도 (가끔은 스스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자"가 던지는 기사내용에만 의존하지 말고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기업 간에서 벌어지는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져만 가네요. 한때 블루오션이라 믿어졌던 분야는 붉게 물든 레드오션이 되어버렸습니다. 미국과 구소련 간의 군비경쟁 생각하시면 어떨까 싶네요. 한쪽이 한 가지를 개발하면 다른 쪽에선 그보다 더 빠른 기기를 개발해내는 무한 경쟁 말입니다.

삼성 이어 엘지도 ‘안드로이드폰’ 걷어 찼었다 - 한겨레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속내와 전망 - inven
LG電, 6개월만에 '반토막'··넘버3의 비애 - 머니 투데이

위 기사를 모두 굳이 읽어보시라고 권해 드리진 않습니다. 머리기사만으로도 대충 내용이 예상될만한 기사들도 있으니까요. 그냥 남의 밥상에 숟가락만 얹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사실 제가 감히 기업 경영에 대해서 감히 뭐라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습니까.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그리고 단기간에 이윤을 최대한 내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이 아니 당연히 해야 하는 일들일지도 모릅니다. 특정 분야에서 일인자가 될 수가 없다면, 자신이 이길 수 있는 분야에서 상대하면 되지 않겠어요.

문제는 자신이 익숙치 않은 일에 욕심을 내거나 또는 이제껏 한 번도 제대로 다뤄보지 않은 분야에서 단기간에 성과를 보려 하는 것에 있습니다. 그리고 까짓것 돈 있는데, 사들이면 되지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돈으로 사들이는 정보는 죽은 정보라고 생각하거든요. 정보는 다시 데워도 원래 맛을 느껴볼 수 있는 음식이 아닙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가치는 급하락 하게 됩니다. 인재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인재발굴에 투자를 하는 것은 좋지만, 사람을 끌어 모으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왜 옛 위인들이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하는 유머들이 있을까요? 문제는 내부에 있다고 봅니다.

정보는 모으는 그 자체에 의미를 둬선 안 됩니다. 인재도 역시 끌어모으는 것만으로는 이인자 내지 삼인자는 가능할지 몰라도, 선구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 지 그리고 무엇이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인지 내부 관리가 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 개발된 기술에 의존해서 2차 제품 또는 기술을 만들어 내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10~20년 후를 바라봤을 때, 어떤 위치에 놓여 있을지를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개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회사 내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쉽게 말해선 인재가 되면 됩니다. 그리고 따라 할 사람이 아무리 뛰어나다 할지라도, 타인을 따라 하려고 하지만 말고 자신의 장점을 부각할 수 있는 일과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삶을 살아야지, 남의 길을 따라 걸어선 무슨 낙이 있을까요.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흔히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표현으로 쓰이곤 하는데요. 한발 더 나아가서 자신이 잘 알고 능히 해낼 수 있는 일에 신경을 쏟아야 한다는 뜻으로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 해서 남의 떡을 가로채거나 흉내낼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떡을 크게 만들거나 더 맛있게 만들면 됩니다.


사족.
두서없이 쓴 글이라 굳이 읽을 가치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생각하는 시간도 짧아지고, 긴 장문을 작성하는 시간도 없다시피 하다 보니 생각의 흐름이 매끄럽지가 않네요. 특히 번역 투의 말투가 주는 어색함은 쉽게 뗄 수도 없어서 슬프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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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큐브닷컴의 공지: 텍스트큐브닷컴과 블로거가 하나가 됩니다

한국내에서 워드프레스와 양대산맥을 이루던 텍스트큐브. 그 블로거 툴을 서비스하던 텍스트큐브닷컴이 구글로 인수합병된 후, 그 설마가 결국 현실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사실 두 서비스의 통합이라기 보다는, 블로거의 텍스트큐브닷컴 흡수가 맞을 듯 싶습니다. 공지내 인지되어 있는대로, 구글이 관심이 있던 것은 아무래도 "사용자 데이터"였을 테니, 글을 잃어버리는 일은 없지 않을까 싶군요. 구글로서는 자신들의 검색엔진 결과에 단어 하나라도 더 추가하고 아니 이미 추가된 것을 잃어버리고 싶지 않을테니까요.

결국 서비스도 플랫폼화 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일까요? 이윤을 남기는 것이 비지니스의 가장 최우선 목적이란 것은 알지만, 아쉽게 되었습니다. (사실 스팸때문에 티스토리로 옮겨온 뒤로 텍스트큐브닷컴 자체에 대해선 거의 잊고 살았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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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g link: http://digg.com/tech_news/Just_How_Secure_Is_Google_Chrome

Org. Article link: http://www.pcworld.com/article/158400/google_chrome.html

구글 크롬 아직까지 쓰는 사람 있을까? 아마 있지 않을까 싶다. 생각 같아선 PC World 기사의 전문을 번역하고 싶지만, 귀차니즘과 원문의 방대한(과장 섞어서) 기사량의 압박으로 포기.

눈에 끌리는 부분 중 하나는,
Chrome also installs the Googleupdate.exe application,
... 중략
but it riles many security administrators because there is no notification of the outward-bound search, no notification of pending patches, and no approval requested for patches to be applied; plus, this behavior cannot be easily changed.

- PC World: http://www.pcworld.com/article/158400/google_chrome.html

인데. 크롬 자체적으로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구동시키고, 백그라운드에서 사용자 모르게 자동으로 프로그램을 업뎃/패치한다는 부분이다. 보안 전문가들을 걱정 시키는 부분 중 하나라니, 어떤 식으로 보완 될련지는 구글에게 달린 것이겠지.

그리고 Digg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베스트 댓글! 내 맘대로 정하는 베스트 댓글이라서 더욱더 신난다. (응?)

Chrome is not that safe. if you do your research you will know that Chrome is a member of the transition metals, in group 6. Chromium(0) has an electronic configuration of 4s13d5, due to the lower energy of the high spin configuration it exhibits a wide range of possible oxidation states. The most common oxidation states of chromium are +2, +3, and +6, with +3 being the most stable. +1, +4 and +5 are rare. Chromium compounds of oxidation state +6 are powerful oxidants. So yeah, not all that. - javiero

크롬은 그닥 안전하지 않아. 어쩌고 저쩌고 주저리 주저리... 귀차니즘으로 인한 해석 패스. 요는 크롬은 보통 Cr+2, +3, +6 상태일때가 많으며, +1, +4, +5는 드물다. Cr+6의 경우엔 산화성이 매우 강하다. (사실 화학은 4년전에 이미 손을 떼버렸습니다... /먼산)

그래서 오늘의 결론은?
Cr은 매우 강력한 산화제로 쓰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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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뚱맞은 건지, 새삼스러운 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구글이 무섭다. 사실 구글 검색을 애용하고 G메일을 사용하면서 이런 말을 하는 것 자체가 우스울 지도 모르겠지만, 난 구글이 무섭다.

사실 검색 서비스만큼은 구글을 칭찬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습니다. 깔끔한 인터페이스에 속도도 빠르고 결과자체의 수준도 높아서 여타 검색서비스보다는 한 수 위라고 손을 들어주고 싶어요. 어느 브라우저를 사용해도, 구글 검색을 '기본'으로 정해놓고 있으니 이건 뭐 구글빠라고 불려져도 할 말이 없을 정돕니다.

G메일 자체도 훌륭합니다. 간결하면서도 동시에 독특한 인터페이스 덕분에 이메일 관리가 편해서 가지고 있던 다른 이메일들은 다 포기했지만, G메일은 가지고 있습니다. 광고가 눈에 덜 거슬리는 것도 한몫했구요. 스팸도 적절하게 잘 걸러내지니 큰 불만은 없습니다.

그럼 왜 구글을 무서워하냐구요? 좋아하는 거랑 무서워하는 것은 별개지 않습니까. 사용하고는 있지만 동시에 걱정되는 부분도 많거든요. 마음 놓고 편히 사용하고 있지는 않아요. 이래서 모르는 게 약이란 말을 쉽게 하게 되나봅니다.

구글 크롬브라우저 (정보를 수집한다는)문제도 있고 G메일 자체적으로 이메일을 지우지 않고 보관하던 문제도 있었고 (원래는 Delete 옵션 자체가 없었다죠), 항상 모으고 모으고 끊임없이 모으고 있는 구글이 무서워요. Don't be evil이란 모토를 토대로 운영한다고 하지만 솔직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end-user (사용자)로서는 알 방도가 없잖아요.

조금 오래된 기사들이긴 하지만, 구글의 개인정보 수집과 G메일 보관에 대해서 비판하던 기사들이 있었습니다. Gmail and Health URLs: Why Google cares less about your privacy, and why you should care 그리고 G메일 자체에서 이메일을 '완벽하게' 지울 수 없었던 것과 수신된 이메일을 스캔해서 광고를 보여주는 것이 프라이버시 침해라는 것을 따지는 기사도 있었답니다.

그래서 어쨌는데? So what?

구글을 믿으십니까? 아니 비단 구글 뿐만이 아니라 IT기업을 어디까지 신용하시는 겁니까? 한국에서 기업/회사들이 개인정보를 유출하거나 계획적으로 팔아 넘긴 사례도 있었는데, 자신이 사용하는 이메일 계정 회사는 믿으시는 거에요? 자신이 하루에 수십, 수백번이 넘게 사용하는 검색엔진을 어디까지 믿으시는 겁니까?

구글을 아주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특정 기업을 증오까지는 해본 적이 없어서 구글을 싫어한다는 생각까진 해보질 않았어요. 이번에 텍스트큐브닷컴도 구글로 인수 되었는데, 어떤 식으로 정보가 활용될지는 두고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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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Dnet Korea] 구글 "한국 인터넷 인재 필요해" - http://www.zdnet.co.kr/news/internet/search/0,39031339,39173141,00.htm

기사 원문을 인용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구글의) 정김경숙 상무는 “TNC 인력 흡수 목적은 어디까지나 검색 연구 능력 강화에 있을 뿐 콘텐츠 늘리기와는 큰 연관이 없다”며 “TNC로 인해 블로그 사업을 새로 시작할 지 여부도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많은 분들의 우려를 확인하는 기사랄까요. 기사를 확대 재해석했다고 말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제 느낌상 그렇습니다. 구글 측에서 아주 딱 잘라서 '아니다'라고 말할 필요는 없어 보이거든요. 돌려서 아직 확실한 건 없다라고 말할 수도 있는 데 말입니다. 블로거닷컴에 데인 적이 있는 탓일까요?

본 발표로 인해 확실해진 것이 있다면, (제가 보기엔) 구글은 아직 한국 시장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한 것 같습니다. IT개발자가 필요한게 아니라 시장분석 전문가가 필요할 것 같은데 말이에요. 어쨋거나, 차후의 (블로그 사업시작) 깜짝발표를 통해서 주가상승을 노리려는 것이 아니면, 아주 텍스트큐브닷컴을 (또는 블로거닷컴때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개발을) 포기하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배가 침몰하면 선장은 배와 함께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선장과 선원들은 이미 다른 배로 갈아탈 준비가 마쳐진 것 같군요. 일반 승객들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곧 텍스트큐브닷컴에서 공지사항이 올라올 것 같은데요. 뭐랄까 오해의 소지가 될만한 부분을 제거한다는 명목하에서랄까요?


ps.
그나저나 나, 이사 준비해야 되는 거임? ㅇㅇ?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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