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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17 300 영화 감상기 (11)
  2. 2007.03.11 [DVD] V for Vendetta 감상후 (6)
  3. 2006.11.05 Cho Revolution 감상 후기

그렇게 발만 동동 구르다가 결국 영화를 직접 보게 되었습니다. 극찬을 많이 받고 있고, 현재 상영1위를 달리고 있는 지라, 꼭 봐야 겠다고 마음 먹었었거든요. :) 점심때 가서 사람이 뜸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좌석의 반이상은 채우더군요.

제가 글 재주가 뛰어난 것도 아니고, 딱히 영화를 즐기는 매니아도 아니기에 전문적인 리뷰를 쓸 자신은 없습니다. 대신 나름대로 영화를 보며 보고 느낀 점을 줄거리와 함께 써나가볼테니, 아직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면 이 점 유의해두시길 바랍니다. 제 기억 나는대로 하나에서 열까지 전부다 쓸테니까 괜히 영화 보기 전에 너무 많이 알게되었다 하는 불만 가지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


-접어둡니다. 읽으실 분은 아래 클릭해주세요. 쓰고 나니 꽤 길게 되었군요. :P-

본격적인 리뷰 읽어보기

괜히 너무 길게 주저리 쓴 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평소에 영화를 잘 보는 편이 아니라서 깊은 리뷰를 쓰는 건 힘들었고, 그냥 보는 내내 계속 떠올랐던 생각을 최대한 조리있고 앞뒤 맞게 연결해보려 했습니다.

영화 자체는 너무나도 만족스러웠어요. 초반에 수군거리는 관객들이 있어서 불만이었긴 하지만, 영화가 무르익으면서 다들 깊이 몰입한 덕분에 저도 조용히 잘 볼 수가 있었습니다. :)

전쟁이 항상 그렇듯, 제 3자의 눈으로 보기엔 추악하고 잔인한 일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찌르고 베고 치고 차고, 온갖 야만적인 행위들이 공공연히 발생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결국엔 한 쪽을 선택해서 응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보통의 경우 지키는 쪽을 선택하게 됩니다. 침략하는 쪽은 결코 정당한 이유를 지닐 수 없기에 지키는 쪽이 정의가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본 영화 300도 마찬가지였구요.

300에서 스파르타는 지키는 쪽으로 나옵니다. 국가 자체가 힘을 원천으로 하기에 노예제도도 인정하고 있고 여타 국가를 침략하는 것은 이 시대에 흔한 일이었기에 스파르타가 침략하는 쪽으로 등장하는 경우도 허다했겠죠. 그래도 이 영화에서는 스파르타가 고전적인 '정의는 승리한다'역을 솔선해서 맡게 되었네요. 그들의 호전적인 성격도 성격이지만, 자유를 염원하는 생각은 단순히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었기에 더 그런것 같습니다.

3번의 배신 (신관, 테론, 에피알테스) 을 통해 끝끝내 장렬히 전사했던 레오니다스 국왕과 그를 따르던 300 정예병들. 페르시아의 대군 앞에서 끝끝내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던 스파르타군. 후퇴를 모르던 그들의 뜨거웠던 열정은 오랫동안 제 머릿속에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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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300,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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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일전에 V for Vendetta (이하, 벤데타) DVD를 구입하고선 겉봉을 뜯지도 않고 묵혀두다가 오늘에서야 보게 되었네요. 뭐 2번째 보는 것인지라 처음에 느꼈던 감흥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잘만든' 영화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

길게 영화 줄거리를 쓸만한 능력은 못되고, 간략히 제 소감만 말하자면, 간단히 보고 넘어갈 만한 영화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영화자체가 복합적인 생각을 요구한다기 보다는, 담고 있는 주제 자체가 조금은 무겁기 때문입니다. 북미 고등학생이라면 한번 쯤은 꼭 읽어봤을 1984나, The Handmaid's tale에 담긴 디스토피안적인 미래가 주제이기에 평소 정치에 불만이 많으셨던 분들은 흥미롭게 보실지도 모르겠군요.

물론 주인공, V의 사상을 역대 영화중 손에 꼽을만한 아스트랄한 사상이라고 여기시는 분들도 꽤 되는 걸로 압니다. 하지만, 전체주의에 맞서서 국민이 정부를 두려워하는 사회가 아니라,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사상은 적어도 제게는 그렇게 아스트랄하게 느껴지지는 않군요.

영화 도입부에서 V의 등장신은 화려한 액션보다는 숨돌릴 틈도 없는 그의 장황한 소개에 더 놀라게 됩니다.


[Excerpt from Wikipedia]

Voilà! In view, a humble vaudevillian veteran, cast vicariously as both victim and villain by the vicissitudes of fate. This visage, no mere veneer of vanity, is a vestige of the vox populi, now vacant, vanished. However, this valorous visitation of a bygone vexation stands vivified, and has vowed to vanquish these venal and virulent vermin vanguarding vice and vouchsafing the violently vicious and voracious violation of volition. The only verdict is vengeance; a vendetta held as a votive, not in vain, for the value and veracity of such shall one day vindicate the vigilant and the virtuous. Verily, this vichyssoise of verbiage veers most verbose, so let me simply add that it's my very good honor to meet you and you may call me V.

– V's introduction to Evey



솔직히 영문이든 한글이든 자막이 없이는 V가 내뱉는 단어 모두를 일일히 하나 하나 이해하기는 힘들었습니다. 뜻이 어찌되었던 간에 쉴새 없이 내뱉는 V단어에 그냥 놀랄 뿐이지요. :)

정부에 대항하는 과격파

항상 궁금하게 여기는 것이지만, 영화상에서 등장하는 경찰들은 Antagonist (적대자) 또는 악당으로 취급해야 할련지 아니면 민간인으로 해석해야 할련지 갈등이 생깁니다. 영화내내 V에게 얻어맞고 칼에 찔려 피를 흘리고 목숨을 잃는 경찰들이 죽을때마다 환호성을 내질러야 하는지, 불쌍하다는 동정심을 느껴야 할련지 말이에요. 위에서 시키는 대로 총대를 겨눌수 밖에 없는 사실이 현실이든 어찌되었던, '정부'를 상대로 항상 V는 과격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일말의 동정심도 없이 찌르고 베고 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억눌려 있는 국민들의 폭팔할 것 같은심정을 보여주는 것일까요?

여성에게는 친절하다

나탈리 포트만 (이하, Evey) 같은 미녀라면 누구나 친절해질 수 밖에 없겠지만, 그게 요지는 아니고 (웃음), 악역을 자청해서라도 여성에겐 친절과 미소로 (가면일지라도) 일관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중간에 Evey를 삭발해버리는 악행은 감히 용서할 수 없는 행동이긴 하지만, 그녀를 강하게 만들려는 V의 심정은 어느 정도는 이해해 줄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앞치마를 두른 V의 모습은 너무도 사랑스럽습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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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분홍색: 분홍빛 볼터치는 중요 포인트



불사신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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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IME



승리(Victory)를 표현하기도 하는 V마크. V의 무술 솜씨는 일품이지만, 영화 후반부에 나오는 그의 마지막 발악(?)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전율을 느끼게 합니다. 무수히 쏟아지는 총알 세례후에도 우두커니 일어서선, 'My time' 을 외치며 끝끝내 다 쓸어버리는 통쾌함은 영화가 종반을 치달으면서 뜨거워져만 가는 열기와 잘 어우러집니다. 마치 악당을 쳐부수는 주인공에게 환호성을 지를 것 같은 분위기랄까나요.

사상과 이상을 국민들의 마음속에 직접적으로 구체화시켜준 V. 수많은 V (가면을 쓴 국민들) 앞에서 자신의 약속을 끝끝내 지켜보입니다. Evey 가 눈물 흘리는 모습이 가엽긴 하지만, 주인공이 희생해야만 하는 와쵸스키 감독 형제의 이상을 이미 매트릭스를 통해서 여러번 보았기에 크게 놀랄 일은 아니었습니다. :D

끝으로,

음, 영화내내 액션과 주제외에 제 눈길을 끄는 부분이 몇개 있었습니다.

첫째로는, 리모콘과 전화기(휴대폰)을 겸하는 전자기기. 납작하게 생긴 것이 바 타입의 휴대폰처럼 보입니다만, 리모콘으로도 쓰이기에 실제로 만들어진다면 꽤나 큰 호응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싶군요. 물론 TV와의 주파수 해결 문제등을 고려해보면 쉽지 않아 보입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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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이 별건가



둘째, 나탈리 포트만의 분홍빛 치마! 아아... 비숍이 부럽다는 생각이 순간 들었었습니다. 별일(?) 못해보고 V에게 죽는 다는 걸 고려해보면 그리 좋은 역할은 아니지만서도 말이에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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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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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소 나탈리




영화 종반부에 등장하는 엄청난 수의 도미노. 영화 줄거리를 잘 표편한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신의 몸으로 시작된 전체주의에 대한 반항이 군중 심리를 이용해 전 사회의 이념을 바꾸는 도미노 효과. V의 잘 짜여진 각본을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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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이 NG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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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http://www.margaretcho.com/shop/dvd_vhs_cd_page.htm

누구든 (또는 꽤 많은 분들이) DVD 표지를 보시면 바로 친근감(?) 이 드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바로 유명한 체게바라 사진이니까요.

이미지 출처 - http://www.123posters.com/che.htm


물론 원본과 비교했을 때 약간 카리스마가 떨어지긴 하지만, 자신의 유머를 혁명으로 승격시키려 한 것은 칭찬해줄만 합니다. 마가렛 조, 이하 마가렛의 사이트에 본영화와 관련된 사진과 설명도 자세히 잘 되어 있네요. 스탠드업 코미디 쇼를 영화라 부르기는 좀 껄끄럽긴 하지만, 매번 쇼 쇼 하기도 그러니 그냥 영화라 부르기로 하겠습니다. 영 껄끄러워서 그냥 쇼라고 부르도록 하죠.

구글에서 살짝 검색을 해보니, 호평과 악평이 갈리는 걸 볼 수가 있었는 데요. 저는 전문가도 아니고 어느 정도는 주관적인 견해가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점 유념하시고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무슨 위인전기를 쓰는 것도 아니고, 그녀의 일생 및 세세한 뒷배경 이야기는 안하겠습니다.


전반적인 무대 구성 / 의상

극 초반에 벗어버릴 의상이라면 애초에 왜 그런 옷차림을 했는 지 알 수가 없네요. 물론 의상으로 관객을 웃길 그런 코미디는 아니었습니다만, 그래도 자신의 쇼 이름을 'Cho Revolution' 이라 명할 정도였다면 좀 더 뭔가 강렬한 의상을 쓸 수 있진 않았을 까 싶네요. 아니면 차라리 평범한 캐쥬얼로 입어도 상관 없었을 거 같은 데 말입니다. 당연하게도(?) 옷을 벗어제낀다는 건 아닙니다. 제 말에 혹해서 그것때문에 보실 분 있으시다면 지금 당장 말리고 싶습니다.

무슨 옷이었는 지 궁금하시면, 그녀의 웹사이트에서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 운운한 뒤 부터 이미지 퍼오는 것도 진짜 필요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왠만해선 사이트 링크 거는 것으로 대신 하겠습니다.
http://video.margaretcho.net/margaret_cho_photos/revolution_the_movie/index.htm

그 외엔 딱히 뭐라 평할 부분이 없습니다. 스탠드업 코미디라는 걸 염두해 둔다면, 무대를 크게 꾸밀 것도 없으니까요. 도구와 의상을 사용할 즉흥 코미디가 (Improvisational Comedy) 아닌 이상 실제로 무대위 자체는 썰렁합니다. 단지 마이크와 물 두개가 놓여진 의자가 있을 뿐이에요. 뭐 그렇다고 무대장치가 없음을 비난할 필요는 없었던 것이, 무대 위에서 스폿라이트를 받는 것은 주연인 마가렛이었지, 화사한 무대장치가 아니니까요.


여성 코미디언

일반적으로 여성 코미디언은 그들만의 특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자신들(여성)에 대해서 직설적으로 말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특히나 Sex Comedy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여성분들이 더 적극적이시더라구요. 물론 다들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적어도 제가 보아온 스탠드업 코미디들이 대부분 그랬더라는 겁니다. 그래도 저는 이것을 여성들이 가진 장점이며 무기라 여깁니다. 여성이라고 결코 주눅들거나 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되려 침대위에서 주눅이 드는 건 남성 아니겠습니까? (응?)

마가렛은 쇼를 자신의 경험담을 말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초반부의 난잡하고 19금스러운 부분은 제가 Sex Comedy 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조금은 거부감이 들 때도 있더군요. 특히나 자신의 지위를 매춘부에 비교한 것은 조금은 극단적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만, 유머는 유머로 받아들여야 겠지요. 더군다나 제가 그녀의 삶을 신경써줘야 할 처지는 아니란 말입니다. -_-;

어쨋거나 마가렛의 침대 위 재연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아마도 이런 부분 때문에서라도 한국에서는 방송될 것 같지가 않네요. DVD라도 출시 되었는 지는 모르겠네요. 아시는 분?


직설하다

제 생각으론, 북미/유럽 문화의 장점이라면 불만이 있다면 스스럼 없어 꺼내 놓는 것입니다. 특히나 정치 쪽 문제는 직설적인 것이 딴지일보 뺨을 후려 갈기는 정돕니다. (너무 직설적인 표현인가요 -_-;) 대중의 반응이야 어찌 되었든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유머화 시키는 것은 이제는 당연한 게 되었는 지도 모르겠어요.

마가렛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중반부에 돌입 하자, 미국 정부에 관한 불만을 스스럼없이 드러냈습니다. Dixie Chicks 그룹이 대중의 강경한 반발을 이겨내야 되었던 점을 이야기 하면서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는 것은 개개인의 자유라는 것을 역설했답니다. (실은 좀 더 직접적인 표현을 썼던 거 같은데, 예를 들어 연예인이라든가, 기억이 안나네요 -_-;) 사담 후세인과 부시 미국 현대통령의 X대결 비유는 꽤나 적나라 했습니다. :P


한국문화를 말하다

한국태생이며, 부모님이 한국인이기에 그녀는 한국문화에 익숙합니다. 대부분의 이민자/전아시아계 코미디언들의 공통점중 하나가 문화를 배경으로 한 유머에 능통하다는 것인데요. 이번 쇼에서는 그리 많이 꺼내놓진 않았네요. 일례로 Russell Peters 라는 진짜 좋아하는 코미디언 중 한명은 대부분의 시간을 문화에 대한 내용으로 소비하는 데에 비해 마가렛은 조금 더 종합적이였다고 해야 하나요. 아무래도 문화에만 집착하지 않는 마가렛의 태도가 그녀를 이제껏 뛰어난 코미디언으로 남게한 이유가 아닐 까 싶습니다. 한가지 주제에 집착하면 식상해지기 마련이니까요.

한국문화에 대해 꺼낸 몇안되는 이야기 중에, 쌀로 풀을 대신하는 대목에선 살며시 미소를 짓게 되더군요. 저 또한 어릴 적, 밥풀로 종이등을 붙이고 한 적이 더러 있었으니까요. (할머니 보고 싶어요 ㅜ_ㅜ) 대신에 과장 섞인 한국식 영어 발음 흉내내기는 약간 눈쌀 찌푸려지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그저 개인적인 반발감일지도 모르겠네요.


혁명은 나의 꿈

그녀가 혁명을 주도하는 정치가는 절대 아닙니다. 삐뚤어진 사회 시선을 제대로 잡아보자 하는 생각에서 나온 단어가 혁명이라지요. 이미 예전부터 익히 들어왔던 부분입니다만, 마가렛은 극단적인 다이어트에 대해 엄청 싫어라~ 합니다. TV에 등장하는 연예인의 깡마른 몸매를 동경하는 10대 소년 소녀들을 각성시켜주고 싶어해요. 마가렛 본인도 쭉빠진 몸매를 가진 건 아닙니다. 어렸을 적 발레 까지 했다던데, 아마 아버지의 '가장 뚱뚱한 발레리나'라는 차가운 말 한마디에 삐뚤어졌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웃음) 실은 쇼 중반부에 그녀가 직접 '뚱뚱한 발레리나' 라는 말을 들은 후 Eating Disorder (섭식 장애) 에 걸렸다고 직접 말합니다만 진실은 본인만이 알뿐이겠죠.

세상의 시선을 바꿔보자는 그녀의 당찬 포부, 마가렛은 자신의 포부를 혁명이라 부르짖습니다. 바로 여기서 'Cho Revolution' 의 베일이 벗겨지는 장면이죠. (앗 스포일러인가요?) 단순히 웃고 넘기는 유머를 넘어서서 관객으로 부터 진심어린 개선을 요구합니다. 저도 과체중을 좋아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메마른 바람 불면 휙 날아갈 듯한 그런 몸매를 선호하는 건 더더욱 아닙니다. 그런 저이기에 그녀의 부르짖음은 절대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끝으로

코미디언이란 참으로 쉬운 직업이 아닙니다. 책도 많이 읽어야 되고 정세에도 밝아야 되고 말도 잘해야 되는 등,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종합적으로 개발해야 하는 직업이니까요. 정적인 코미디언은 수명이 짧게 마련입니다. 항상 움직이는 가만히 서있지 않는 코미디언이야 말로 진정한 코미디언이라 칭하고 싶습니다.

마가렛 조는 결코 단순한 여성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의 주장이 뚜렷하고 그것을 직접적으로 행동에 옮기기 까지 하니, 그녀의 명성은 쉽게 얻어진 게 아님을 한 눈에 알 수가 있습니다. 그녀의 유머가 재밌냐구요? 웃기냐구요? 유머를 받아들이는 것은 항상 개개인에 따라 틀린 법이기에 제가 재밌었다고 해서 다른 분들도 반드시 재밌어 해야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문화의 차이까지 따져보면 위 공식은 더 복잡해지는 군요.

1시간 반가량의 러닝타임. 감상하는 내내 계속 웃었던 것만은 아니지만 간간히 터져나왔던 폭소를 생각해 보면 DVD 를 샀던 게 결코 아깝지만은 않네요. :D

여기까지 읽으신 분 계실려나. 왜 제가 이런 장문의 글을 썼는 지는... 여기까지 쓰고 나니 저도 딱히 이유를 알 수가 없군요. (대체 왜 쓴거야 버럭!) 그래도 가끔은 글 쓰는 연습이라도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말입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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